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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담 공유

아찔한 선행,, c

작성자
조**
작성일
2004-05-26
댓글
0
조회수
983
<나의 선행이야기>

몇주전 일이었다.
학교수업을 마치고 써클활동을 한뒤에, 써클 친구들과 함께 학교에서 내려오는 길이었다. 친구들하고 얘기하면서 내려갔다. 점점 어두워져서 서둘러 내려가고 있었다.그렇게 내려가다가 해장국집쯤을 지나가고 있었을까,, 어떤 할아버지께서 길에 쭈그리고 앉아계셨다. 나는 영문도 모른채, 밤이 늦어서 그냥 지나치려는데, 친구가 할아버지 얼굴에서 피가 나는것 같다고 했다. 어두워서 잘 보이지도 않았지만 혹시해서 할아버지 가까이로 가보았다. 가서 자세히 보니까 할아버지 께서 손으로 얼굴을 잡고 계셨다. 할아버지 손을 물론이고 얼굴에도 피가 범벅이었다. 순간 너무 당황해서 어떻게 해야 할지 몰랐다. 일단 휴지를 드리고 피를 닦아 드렸다. 할아버지께서 하시는 말씀이, 위로 올라가시다가 돌에 걸려 넘어지시면서 쓰고계시던 안경이 부러져 눈에 상처가 났다고 하셨다. 할아버지께서는 너무 아파서 말도 제대로 못하시고 계속 집에 보내달라고만 그러셨다. 온몸에 소름이 끼치고 너무 놀라 얼굴이 굳어있는 상태에서 친구들과 119에 신고하기로 했다. 할아버지께서 피를 너무 많이 흘려서 조금만 참으시면 119가 와서 도와줄꺼라고 계속 말씀해드렸다. 할아버지께서 물을 찾으셔서 친구가 해장국집에 가서 물을 빌려와서 드렸다. 119를 부른지 한참이 지나도 오지 않아서 다시 전화를 했다. 그랬더니 119쪽에서 하는말이 위치를 잘 모르겠다고 했다. 나도 이 지역에는 처음 와보는거라 지리를 잘 알지 못하는 상황이었다. 서울여상 에서 쭉 내려오는 길이라고 해도 모르고 계속 어디에 있냐고만 물었다. 근처에 있는 건물을 이름을 다 대면서 최대한 설명을 했다. 10분쯤 지났을까, 우리 앞으로 구급차가 지나가는 것이었다. 그래서 얼른 지금 방근 지나간 곳에 있다고 말하고 119는 곧 우리쪽으로 왔다. 우리가 할아버지 곁에서 계속 어쩔줄 몰라하는데도 지나가는 사람 아무도 신경을 써주지 않았다. 어른 한분이라도 와주셨으면 조금더 빨리 119가 왔을지도 모른다. 119 사람들이 할아버지 눈을 응급처치하고 차에 태워서 가는것까지 보고 친구들과 집으로 향했다. 119쪽에서 이런일에 왜이렇게 흥분하냐는 말투로 이제 가봐도 된다고 그랬다. 그래도 걱정이 되서 119에 신고했는데 너무 불친절하고 지리도 모르고 있어서 정말 실망했다. 이런 일은 처음이라 아직도 그 상황이 생생하게 느껴진다. 또 성의없는 119 반응에 너무 황당했다. 앞으로는 할아버지께서 조심히 다니셨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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