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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담 공유

말 한마디의 가치

작성자
방**
작성일
2004-05-26
댓글
0
조회수
806
이 일이 있던날은 지난 토요일이였습니다-
토요일이면 항상 우리집에 놀러오는 사촌동생이 오면서 생긴일이였습니다.
그날도 여전히 사촌동생과 제 동생은 여느 다름없이 둘이서 재미있게 놀고있었습니다.
옆에서 그것을 쭈욱 지켜보던 나는 '뭐가 저리 재미있는걸까' 란 생각을하며, 방정리를 하고 있었습니다.
그러고 있는데 사촌동생이 '언니, 근처 놀이터에서 놀고있을게' 라며,
제동생과 함께 밖으로 나갔습니다.
시끄러웠던 두 녀석이 사라졌다는 생각이 들자,
갑자기 마음이 홀가분해진 느낌이였달까......
그래서 두 동생이 나간사이에 밀렸던 숙제를 해야겠다 싶어서 숙제를 하고있는데-
현관문을 벅차고 나타난 동생이 헐레벌떡 숨을 들이쉬고 있었습니다.
깜짝 놀란 저는 무슨일이냐고 당연히 물어보았고,
동생은 사촌동생이 어떤 남자애랑 싸우고 있다며 저보고 도와달라는 거였습니다.
귀찮은 일이 생겼다란 생각에 조금 짜증나는 표정을 지으며 놀이터로 갔습니다.
가보니까 사촌동생과 어떤 남자애가 싸우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싸운이유가 남자애가 다짜고짜 사촌동생을 때렸다는 것이였습니다.
저는 좀 놀란 얼굴로 그 남자애한테 가서 '왜 때렸니?' 라고 물어보았습니다.
그러자 그 남자애는 아무말도 하지 않고 이상한 소리를 내는것이였습니다.
대략 상황 수습이 안된 저는 계속해서 왜 때렸냐고 물어보자,
결국에야 그제서 '같이 놀고싶어서' 라는 말을 반복했습니다.
보고 정신적으로 좀 안되는 애인가 생각이 든 저는 그냥 아무 생각없이,
솔직하게 말했으면 되지 않았냐고 그러자.
그 아이는 갑자기 놀란얼굴로 저를보고 왜 화를 안내냐고 물어보길래
놀자고 했는데 그걸 혼낼필요가 뭐 있나 싶어서 저기가서 다른애들처럼 저렇게 같이 놀으라고 말했습니다.
그러자 그 아이는 활짝 웃으면서 고맙다는 말을 하고 같이 놀더군요;
지금 생각해보니 약간 정신적으로 모자라는 아이였던거 같습니다.
그때 그냥 아무생각없이 제가 내 뱉었던 말이 그아이에게는 용기를 북돋아 준것이 아닌거였는지,
그 꼬마남자아이의 웃음이 쉽게 잊혀지지가 않습니다.
다름이 아니라, 오늘 학교 끝나고 집에오면서 그 아이를 만났는데,
활짝 웃으면서 고맙다고 감사하다고 반복해서 말하는것을 보고-
이런 아이들도 다 똑같은 아이들인데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제가한일이 선행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제가 말했던 그 말이 그 아이한테는 아마 엄청 큰 도움이 됬나봅니다.
그런 아이들은 오히려 타이르기 보다는 조금더 관심있게 우리가 지켜보아야 한다고 생각은 하지만,
막상 실천이 안되기는 합니다.
고맙다는 소리를 들어서 그런지 기분도 좋았고, 말 한마디에도 사람한테 도움을 줄수있다는 점에서 뿌듯함을 느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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