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일전 용돈을 받고 동생과 신나게 놀생각을 하며 지하철에 올랐었다.
동생과 수다를 떨고 있는데 한 할머니께서 구걸을 하고 계셨다.
평소에는 못본처 모르는척 하던 나였는데 왠지 그분을 보자
외할머니 생각도 나고 용돈도 받아 넉넉한 상황에 있느니 도와 드리자 생각하고 천원 짜리 한장을 바구니에 넣어 드렸다. 착한일을 했다는 뿌듯함과 자기만족속에서 지하철에서 내렸다. 목좀 축일가 해서 편의점에 들렸는데 그곳에서 아까 그 할머니를 다시 만났다. 할머니께서는 빵과 우유를 사서 드시고 계셨다.나는 속으로는 눈물이 났다. 그 나이 되셨으면 집에서 자식들과 함께 좋은거 드시고 좋은것만 보시면서 호강하셔야 하실텐데...
혹시 내가 조금만 돈을 더 넣어드렸다면 따뜻한 밥을 드실수 있으셨을까
하며 생각에 잠겨있다가 근처에 도시락 집에서 제일 따뜻하고 맛있는 도시락을 사서 할머니께 조심스럽게 갔다 드렸다. 할머니께서는 처음에 어리둥절하시다가 이내 알아차리 시고는 내 손을 잡으시고 고맙다고 연신 말씀하셨다.
나는 정말 어찌할 바를 모르고 있었지만 할머니께서 도시락을 맛있게 드시는 모습을 보며 행복했다. 그날 할머니의 손만큼이나 나의 마음도 따뜻해 지는것을 느꼈다. 1-의 28번 정하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