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날 나는 정말 큰맘을 먹고 4,000원이라는 피땀같은
돈을내고 독서실에 간날이었다.
내가 다닌 독서실은 앞에 독산동20M도로 라는 도로가 있는데,
그곳엔 여러대의 버스가 다녀서 정거장이 좁은간격으로 많이 놓여있다.
오후 2시쯤 인가?... 아마 오후 2시가 좀 안된시간이었을 것이다.
갑지가 중학교때 친구들이 잠깐만 나오라며 나를 불렀다.
정말 큰맘먹고 임한 공부였는데, 친구들이 나오라니깐 주저 없이 나는 독서실을 뛰쳐 나갔다;;;;
그렇게 독서실에서 나온후 20M 도로에 있는 "남문시장"이라는 정거장에 서있는데, 어떤 나이가 좀 들어보이는 아저씨가 아주 찐한 썬그라스를 쓰고 손엔 [그렇게 나이가 늘어보이진 않앗지만; 아줌마라고 하기엔 쫌 나이가 더 들어보이시는;] 여자분의 손을 잡고 나에게로 다가오셨다;
그런데 그 아저씨가 나에게 말을 걸었다.
아마도 그 정거장엔 나밖에 서있지 않아서 이었을것 이다;
"학생? 학생이지?" (아저씨) "[겁먹어서;] 네;; 그런데요?"(나)
"우리가 맹인이거든."(아저씨)
순간 놀랬다. 나는 이제껏 살아오면서 장애우를 한번도 도운적도 없고 말을 걸어본 적도 없으며, 이렇게 가까이서 본적도 처음이기 때문이었다;
"아.. 예"(나) "그래서 말인데 이아줌마가 버스타는것좀 도와주면 안돼? 빠뻐?"(아저씨) "아,.. 그러세요^ㅡ^*" (나) "고마워 학생 "(아줌마) "그런데 몇번 버스타시는데요?"(나) "560번이야. 그냥 타는것만 도와주면 이 아줌마가 방송듣고 알아서 내릴 것야,."(아저씨)
그래서 나는 난생처음으로 장애우를 도왔다.
3분정도 기다리니 560번 버스가 왔고. 나는 내딴에는 친절하게 아줌마가 버스타는 것 을 도왔다.
아줌마가 맹인이것을 기사 아저씨는 단번에 눈치 챘는지, 그 아줌마가 버스카드 찍는 것을 도와드렸다.[선행은 계속 연결되는법!]
"고마워 학생"(아줌마) "방송 잘듣고 잘 내리세요"(나) "그런것 쯤 은 잘할수 있어"(아줌마)
"네"(나.)
내가 한일은 겨우 버스타는것 도와드리기이지만, 많은 장애우들은 우리같은 비장애우들의 도움을 조금씩 받아가면서 살아가는것을 알았다. 어느 한곳이 불편한데 비장애우처럼 생활 한다는것은 말이 안되지만;;;
그래도 이 선행은 내가 했던 그 어떤선행보다 머릿속에 남는게 많은 선행이었다. 앞으로도 장애우를 만난다면 이렇게 사심없이 단순한 선행을 하는 마음으로 장애우를 도와야 겟다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그렇게 하는게 정상이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