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menu-icon
mobile-menu-icon
close
close

미담 공유

버려진 강아지 c

작성자
박**
작성일
2004-06-11
댓글
0
조회수
717
이게 선행이 될지 않될지 몰라서 안쓰려고 했는데 ,
그냥 제 자신이 너무나도 뿌듯하고 용기 있었던거 같아서 올립니다. 27일 화요일 학교에서 약간의 공부를 하고 집으로 왔습니다.
저는 너무 피곤한 나머지 버스안에서 내내 졸았습니다.
결국 종점까지 갔지요. 버스비도 아깝고 빨리 집에 가서 쉬고싶어죽겠는데 또 버스를 타고 집으로 가야한다는 마음에 짜증이 앞섰습니다.
버스를 다시 타고 무사히 버스정류장에서 내렸습니다. 버스정류장에서 집쪽으로 걸어가는길은 사람이 북적북적 대는 시장입니다.
늦은 시간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시장엔 사람이 많았습니다. 사람들한테 치이면서 어깨는 축 쳐저서 걷고있는도중,! 제 머리 뒤에선 끼~~익!! 하는소리가 났습니다. 이건 분명 사고가 나는 소리가 분명했습니다. 저는 게슴츠레한 눈을 다시 비비고 소리의 장소를 보았습니다.
그런데 소리를 낸 차는 그냥 휙하고 가버렸습니다. 그리고 차와 충돌한건 우리동네를 떠돌아 다니는 쪼그마한 강아지 였습니다. 아직 죽은거 같지는 않았지만 놀랐는지 일어나지도 못하고 숨만 크게 쉬고있었습니다.
사람들은 그냥 눈을 동그랗게 뜨고 처다보기만 할뿐 아무것도 하지않았습니다. 다른 떠돌이 강아지라면 그냥 지나칠꺼 같았는데 저 강아지는 저번에 저랑 같이 논 기억이 있는 강아지였습니다.
떠돌이 강아지라고 하면 더럽고 못생기고 그런 강아지만 기억하실지는 모르겠지만, 동물을 사랑하는 저는 그 강아지에게 밥도 줘봤고 , 엄마몰래 키우려고 했던 강아지였습니다.만약에 집이 있었더라면 이렇게 사고가 나지 않았을텐데..그 짧은 순간에 제 머릿속엔 많은 생각들이 스쳐지나갔습니다.
악마와 천사의 싸움이 대분분이였습니다. 그냥 누워있는 강아지를 보고피해가려고만 하는 사람들,,저는 그 강아지가 누워있는대로 가서 안아프게 안고선 우리집 대문앞에 왔습니다.
강아지눈에선 눈물이 글썽거렸습니다.눈빛만 봐도 아픔을 알수 있었습니다.
너무 안타까운마음에 엄마한테 혼나는걸 가만하고 목욕탕으로 대리고 들어갔습니다. 계속 안아주고 주물러주고 하니깐 이젠 걸을수 있게 되었습니다.
아마 그 강아지는 저의 사랑이 없었더라면 계속 아파했을것입니다. 사랑으로 아껴주는마음 정말 아름다운거 같았습니다.
저는 강아지에게 목욕도 시켜주고 밥도 주고 밖으로 돌려보냈습니다. 가지않으려는 강아지의 모습에 너무나도 마음이 아프긴 했지만 운명이라면 다시 만날것을 믿었습니다.

첨부파일
비밀번호 입력
본인확인을 위해 비밀번호를 입력해주세요
비밀번호 입력
본인확인을 위해 비밀번호를 입력해주세요

댓글 0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