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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담 공유

자그마한 일이지만..

작성자
장**
작성일
2004-06-11
댓글
0
조회수
821
저는 봉사동아리에 가입해서 매주 봉사동아리에 다녔었습니다.
저번주에 봉사 동아리에 가서 침을 뽑고 있었습니다.
방에서 도우미로 침 정리하고 있는데 어떤 할머니가 들어오시길래
할머니를 부축해서 자리에 눕히고 또 다시 침정리를 하고 있었습니다.
의사 선생님께서 할머니께 침을 놔 주시고 15분 뒤에 제가 할머니 침을 뽑았습니다. 부끄럽지만 봉사동아리에 많이 빠지고 그래서 침 뽑는게 조금 떨렸습니다. 할머니가 아파하시면 어쩌지..하는 생각에 더 긴장을 했고 손이 떨렸습니다. 그러다가 할머니 발에서 살짝 피가 났습니다. 저는 솜으로 할머니 피를 닦아드리며 아프시냐고 물었습니다. 할머니는 웃으시면 고개를 살레살레 흔들어주셨습니다. 할머니는 아프셨겠지만 저에 대한 배려를 해주신 것 같았습니다.
할머니가 너무너무 고마웠습니다. 할머니의 침을 다 뽑아드리고 미안한 마음에 시종 어설픈 미소를 지어드렸습니다.
할머니께 잘 가시라고 인사를 하고 침 정리를 하려는데 할머니가 누워 계셨던 자리에 오래돼서 금색이 벗겨진 손목시계가 놓여져 있었습니다.
저는 그냥 작은 시계 하나 바로 나가셨으니깐 갔다 드리려고 밖으로 나갔습니다. 저 멀리 할 머니가 가시는게 보이길래 할머니! 하고 불렀습니다.
할머니가 뒤를 돌아보셨습니다. 저는 덤덤한 말투로 이 시계 혹시 할머니 시계아니냐고 물었더니 할머니가 갑자기 제 손을 덥썩 잡으시더니 연신 아이구 아이구!! 고마워!! 아이구 아이구!! 고마워!! 를 연발하시면서 시계 잃어버릴 뻔 했다고 정말 고맙다고 하시면서 계속 허리를 굽히시는 거에요.
그때 아~ 내가 자그마한 선행이 남에겐 크게 느껴질 수도 있구나..하고 생각했습니다. 할머니께 다음주에 꼭 오시라고 말하고서 다시 봉사하러 들어오는데 참 마음이 뿌듯하고 왠지 모르게 감격스러운 느낌이 들고 마음이 벅찼습니다. 선행의 맛이 이런 거 구나~ 하고 느낄 수 있었습니다.
선행은 어떻게 보면 남을 위해서가 아니라 나를 위해서 하는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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