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학식 날 학교에서 일찍 끝나서 친구들과 함께 놀러갔다.
밥을 먹고 여기저기 다니며 놀다가 돌아오는 길에 지하철 역에서
주머니에있는 교통카드를 꺼내려고 주머니를 뒤졌는데 교통카드와 함께
학원가는 차비였던 4천원정도의 돈 뭉치가 떨어졌다. 나는 까맣게 모르고
친구와 함께 걸어가고 있었다.
갑자기 학원에 늦었다고 생각한 나는 서둘러 뛰어가고 있었는데
저 뒤에서 교복을 입은 단발머리의 언니가 뛰어오면서 뭔가를 건넷다.
나는 계속 부르고 있던 소리를 듣지 못하고 계속 뛰어가고 있었는데
급하지도 않던 그 언니는 날 위해 같이 뛰어줬던 것이다.
너무 고마웠지만 바쁘고 힘든 나머지 감사하다는 말을 너무 성의없게 하고말앗다.
하지만 그런데도 불구하고 그 언니는 계속 웃고있어서 돌아오는길에
계속 신경쓰였다. 남을위해 자신을 희생하는 모습과 성의없는 나의 태도에도
불구하고 생글 생글 웃는 언니의 모습이 눈에 선하다.
나라면 그 돈을 슬 쩍 가져갔을텐데 나의 입장을 먼저 생각해준
그 언니에게 정말 고맙고 미안하다는 말을 다시한번 하고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