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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담 공유

학원갈때 도움을 주셨던 택시기사 아저씨를 칭찬합니다.

작성자
이**
작성일
2006-10-24
댓글
0
조회수
3235
1주일 전 월요일, 저는 학원을 가기 위해 나왔습니다.
그런데 횡단보도를 사이에 두고 학원버스가 휑하니 가버렸습니다.
예전에도 이런일이 있어서 그땐 죽기살기로 뛰어 겨우 학원차를 탔었는데, 요번에도 그러면 되겠지. 하고 열심히 뛰었습니다. 하지만, 자꾸만 걸리는 신호등 때문에 결국 전 현대우성까지 온 뒤 저 멀리 달려간 학원버스를 포기하고.. 어떻게 갈지가 문제였습니다.
교통카드도 안가지고 나왔을 뿐더러 현금조차 한푼도 없어서, 지윤이와 통화 후 전화번호부를 계속 보다가 제가 있는 곳과 가장 가까운 곳에 사는 은정이에게 급하게 1633으로 통화를 한뒤, 자신도 돈이 없다며, 뒤져보면 나올 것 같다는 은정이의 말을 믿고 15분가량 은정이의 전화를 기다렸습니다. 그러다 은정이에게 연락이 왔고 은정이는 2000원 밖에 없다고 했지만, 저는 2000원으로도 충분히 학원을 갈수 있었기 때문에 은정이에게 돈을 빌려서 택시를 잡고 아저씨께 말씀드렸습니다. " 아저씨 은행사거리까지 2000원어치만 가주세요"
아저씨는 처음엔 어이없어하셨습니다. 그러면서 "학생1900원이 기본요금인거 알지?" 라고 하셨습니다. 그리고 전 돈이 나와있는 기계만 계-속 보고 가는데, 저번과는 다르게 돌아서 가버려서 학원하고는 너무 떨어진 곳에서 2000원이 된것입니다. 그래서 전 아저씨께서 2000원이 되었다고 말씀 해주시자, 바로 앞에있던 횡단보도에 세워달라고 했습니다.
그러자 아저씨가 "학생 2000원이나 내" 이러셨습니다. 솔직히 조금 기분은 상했지만 그래도.. 아저씨께 2000원을 드리고 내릴 준비를 하니까, 아저씨께서 웃으시며,
"여기서 내리지말고, 아저씨가 은행사거리까지 데려다 줄게."
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순간 저는 정말 너무너무 그 아저씨께 감사해서 아까전의 살짝 기분나빳던 일은 이미 잊고 차마 큰절을 올리진 못했지만, 정말 감사하다는 말밖엔 못했습니다.
아저씨는 학원 앞까지 거의 500원 어치를 더 가주셨었고, 전 학원에 지각하지 않고 무사히 도착했었습니다. 무서운 인상의 아저씨였지만, 속은 정말 따뜻하신 분인것 같았습니다.
얼핏 기억나는 택시번호.. 다시 그 택시를 타게 된다면 아저씨께 감사하단말을 다시 건네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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