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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담 공유

이름 모를 할머니에 대한 고마움

작성자
이**
작성일
2002-05-01
댓글
0
조회수
470
제가 약 2주전부터 주말농장을 시작했답니다.
어릴적 중학교 3학년때까지 저의 집은 할아버지, 할머니가 텃밭을 가꾸셨습니다.
저는 인천토박이임에도 불구하고 시골스러운 배경에서 자랐습니다.
저는 그런 기억을 나이 들수록 소중하게 간직하고 있고 잊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런 저의 유년시절의 기억을 아들도 느끼게 하고 싶고, 무농약 신선한 채소를 우리가 직접 길러먹는 기쁨도 누리고자 시작했습니다.
의욕만 앞서지 아는것은 하나도 없이 일단 무대뽀로 시작을 했습니다.

황무지같은 잡초밭을 남편과 갈아엎고 밭을 일구었습니다.
온몸이 쑤시고 손에 물집이 잡혔지만 너무 행복했습니다.

그다음에 씨를 뿌리고 열심히 모종을 심었습니다.
우리끼리는 우리 너무 대견하다..너무 잘한다 이렇게 이야기하면서 열심히 하던중이었습니다.

마침 들판에 나물을 캐러온 할머니가 저희에게 다가왔습니다.

"젊은 새댁..이렇게 씨를 뿌리면 안되는데..
호미 이리 줘봐."
할머니는 저희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손수 밭을 일궈주셨습니다.

본인의 본연의 임무인 나물 캐는일도 잊으신양..
한시간넘게 저의 밭을 다시 일궈주시고 씨를 뿌리고 모종을 심어주셨습니다.

앞으로 채소를 잘 키우는 법..유기농으로 채소 기르는 방법도 자세히 설명해 주셨습니다.

그 할머니는 흙만 보면 너무 행복하고 텃밭 가꾸는 일이 너무 행복하시다면서 저희 부부의 주말농장 시작을 칭찬해주시더군요.

처음 만난 이름 모를 할머니덕에 저의 부부는 애써 일군 주말농장이 허사로 돌아갈 뻔 했던 우려를 막을 수 있었습니다.

처음 만난 사람에게 배푸는 배려에 감동 했고 그감사함을 잊지 못해서 여기에 전합니다.

그 할머니의 성함은 모르고 강릉 한살림 이사님의 장모님이라는 것밖에 모른답니다.

할머니...오래오래 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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