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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담 공유

마음이 따스한 사람...

작성자
**
작성일
2001-01-11
댓글
0
조회수
898
할머니들이 계시는 노인정에 나가 할머니들의 말동무가 되어 드리고 할머니들과 함께 식사준비도 하는 따뜻한 마음을 지닌 김설희 아주머닌 이 겨울 따뜻한 난로 같은 분입니다.
지난 번엔 노인정에 나오시는 할머니 한 분이 다리가 퉁퉁부어 고생을 하시면서도 함께 사는 딸에게 어려워 말도 못하시고 혼자 끙끙 앓고 계셨는데 아주머니께서 병원에 모시고 가서 치료를 해드렸습니다.
할머니는 아드님을 앞세우고 혼자 사는 며느리에게 짐되기 싫어 딸네 집으로 오셨지만 여간 눈치가 뵈는 것이 아니라고 하셨지요.
노인정에서 식사도 하시고 시간을 보내시다 밤에야 집에 들어가시기에 아마 가족들도 할머니가 아프신 사실을 모르셨나 봅니다.
처음엔 가려워 긁다가 자꾸 다리가 부어 오르니까 죽을 병에 걸렸나 싶어 돈이 많이 들까 걱정이 되신 할머니는 무우도 갈아 붙이고 파스도 바르면서 그냥 참고 계셨는데 설희 아주머니께서 할머니의 걸음거리가 부자유스러운 것을 보시고 할머니 다리를 살펴보신 것입니다.
따님께 말씀드려 병원에 가보시라고 하면 그러마 대답은 하시면서도 점점 붓는 다리를 그대로 두시자 아주머니가 서둘러 병원에 모시고 갔는데 다행히 균이 들어가 염증이 생긴것이라 주사맞고 약드시면서 오랜기간 치료를 받으셨습니다.
미안해하는 할머니께 돈은 한푼도 받지 않았으니 걱정마시라고 하시며 병원에 모시고 다닌 아주머닌 사랑이 많으신 분입니다.
하루는 할머니께서 비닐주머니에 모은 동전을 아주머니께 주시더랍니다.
"이거. 내가 가진 돈 전부야. 병원비에 보태..."
아주머닌 눈물을 감추느라 큰 눈을 껌벅이며 자꾸 천장을 보셨답니다.
"할머니, 연세가 많은 분은 병원에서 돈 안받아요.걱정 마시고 할머니 넣어 두세요.."
"정말이야?"
이웃의 어려움을 보고 가슴 아파하긴 해도 이렇게 몸소 실천하기는 쉬운 일이 아닙니다.
날씨마져 추워 할머니 할아버지께선 바깥 나들이도 못하시고 집안에 계시기가 쉽습니다.
답답해 하시면 자녀 분들이 모시고 노인정에 모셔다 드리세요.
말동무 하시며 함께 지내실 분들이 계시고 식사 시간이면 손길들이 모아져 따스한 식사도 하실 수 있습니다.
노인정에 가끔 들려 보세요.
시간이 나면 들어가 인사도 드리고 어깨도 주물러 드리고 손도 잡아 드리세요.
사랑의 끈은 아무리 줄이 가늘어도 통하기 마련입니다.
길이 미끄러워 당황하시는 어르신을 뵈면 팔을 좀 잡아 드리구요. 그분들이 우리의 미래의 모습인 것을 우린 왜 모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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