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한모퉁이를 돌아서면 자그마한 대포집이 있었다. 아침부터 저녁까지 힘들게 일하시던 아버지께서는 매일 오후 4시만 되면 어김없이 그 대포집에 들르시곤 했다. 물론, 그사이에 가게는 내가 보고있고, 손님이 오시면 난 얼른 그 대포집에 가서 아버지를 모셔오곤 했는데, 그당시 그 술집 에는 서서먹던사람 앉아서먹던사람 등 눈이오나 비가오나 매일같이 북적댔던것이다. 주인아줌마는 포동포동 했고 내가 볼때마다 항상 웃으시면서 손님들과 이야기를 하고 있었던 것 같다. 지금의 나는 조그마한 장사를 하지만 비가오거나 눈이오거나, 내 마음이 심난 할때면 돌아가신 아버지 모습과함께 그때 그장 면들이 영상처럼 떠오를 때면 나 자신을 반성하기도 한다. 내가 잘못했던것들도 생각나고, 다시한번 그리워지는 것들도 생각이 나면 어느새 자신이 숙연해지기도 한다. 더욱더 보고 싶어지는 아버지의 그때의 모습이 생생하게 떠오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