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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담 공유

외국인의 선행 c

작성자
양**
작성일
2001-08-08
댓글
0
조회수
445
저는 한 미국 군인의 선행과 저의 선행을 소개하려 합니다.
제가 사는곳은 이태원이라서 외국사람들과 스치는 것은 일상이고 인사를 하는것도 새삼스럽지 않습니다.
친구와 저희 집에 가는 도중에 군복을 입은 한 미국남자가 영어를 할줄 아냐고 물어오는 것이였습니다.
할줄 안다고 대답하고 자초지종을 설명 들으니 도로옆에서 서성대고 있는 두 아이들이 걱정이 되어서 자신은 한국말을 전혀 못하기 때문에 영어를 할줄 아는 사람을 찾느라 고생중인것 같았습니다.

저는 바로 그 두아이들에게 다가가 집이 어디냐고 물었더니, 근처에 있는데 길을 건너는 방법을 몰라 어쩔줄 모르고 있었던 것입니다. 조금만 늦었으면 정말 아찔했을것 같았습니다.
제 친구는 한 아이의 네발 자전거를 뒤에서 열심히 밀고 가고, 저는 한 아이의 손을 잡고 집으로 가고있었습니다.
가고있는데 뒤를 돌아보자 그 미군이 따라오고 있었던 것입니다.
처음엔 놀랐었는데 아무래도 안심이 안되어서 따라오는것 같았습니다.

저는 걱정이 되어서 혹시 바쁘지는 않냐고 물어봤더니, 친절하게도 저 아이들을 돕는 데는 전혀 바쁘지 않다고 말해주었습니다. 저는 정말 친절하신것 같다고 했더니 기분좋게 웃었습니다.
아이들을 집까지 바래다주고 그 미군은 저에게 부모님이 잘 계신지 확인도 부탁했습니다.
정말 세심했습니다. 저는 기꺼이 해주었습니다.

돌아오는길에 대화를 하다보니 한국에 온지는 얼마 안되었고, 공군이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영어를 할줄 아는 사람을 찾기 힘들었는데 내가 잘 알아들어서 너무 기쁘다고 했습니다.
저 또한 기뻤습니다. 저의 용기로 선행을 베풀려던 한 미국인을 돕고, 아이들을 무사히 귀가시켰으니 말입니다.
헤어지는 순간 그 미군은 우리에게 천사같다며, 영웅이라고 말해주었습니다.
정말 행복하고 뿌듯한 선행이였습니다.
만약 우리나라 사람이였다면 어떻게 했을지 궁금해 집니다. 도로변에 위험하게 있는 아이들에게 과연
도움의 손길을 내밀 수 있는 사람은 얼마나 될까요?
한 외국인의 따뜻한 배려와 관심을 우리는 본받아야 할 것 같습니다.
외국인의 작은 실천으로도 그 나라에 대한 인식이 좋게 변한다는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정말 선행이라는것이 이렇게 행복하고 보람된 것이라는것을 깨달아서 너무 소중한 경험이였습니다.
앞으로도 조금더 나보다는 주위로 시선을 돌리며, 남의 어려움에도 기꺼이 도움의 손길을 내밀 수 있는 사람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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