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달쯤 일입니다. 저희학교에서는 일요일에 시험을 보는 일이 종종 있습니다. 그 때도 어김없이 시험을 본 일요일 다음 날입니다. 저는 수업을 하기 위해서... "상경" 교솨서를 꺼내었고.. 책을 넘기다가 종이하나를 발견했습니다. 거기엔 모라고 적혀있더군요.. 저는 그 메모를 읽어보았습니다 그 전날에 시험을 보러오신 오빠가 써놓은 글이였는데, "저도 서울여상을 나온 여자친구가 있습니다. 무슨일인지는 제대로 다 알지 못하지만, 은혜님께서 희망을 갖 고 살아가길 바래요... 앞으로 남은 시간도 잘보내시구요..." 이런 쪽지였다.. 나는 무슨 헛소리인가 하고선 생각했지만.. 그것도 잠시였습니다. 그 메모의 뒷장을 보니 제가 예전에 학비 지원을 받으려고 선생님께 제출하려던 저희 집 이야기가 쓰다 말아있었습니다.